생활은 가벼워지고 삶은 건강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
'Zero waste home'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지은이 : 비존슨, 옮긴이 : 박미영
나는 어려서부터 쓰레기 없는 세상, 가능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며 조금이나마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해왔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실천하는 것도 아주 미미한 실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우면 행복해지는 이 책을 읽고 과연 내 방법은 어느정도 녹아 있을까? 이 저자 분은 어떠한 실천과 방법을 써왔을까 궁금해졌다.
책 뒷면에 보이는 1리터 짜리 보틀병에 1년간 저자 집에서 나온 쓰레기의 전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참조)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가족이 4명인데다 내가 실천해서 줄이는 방법으로만 살 수도 없는게 현실 아닌가.
선물이 들어올 수도 있고, 주변 분들을 만나서 본의 아니게 쓰레기가 될만한 물건을 가져 올 수도 있는 것이고, 각종 공과금 우편물, 광고물 그리고 홈쇼핑, 온라인 택배, 배달음식의 유혹도 포기해야 한다.
포장을 제외한 물건과 식재료만 구입하여 가져오는 것도 쉽지 않는 현실이다.
나의 경우는 고작 쓰레기 배출 시 꼼꼼하게 분리배출 하거나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공중도덕이 철저한 것 말고는 한달에 2번씩은 수많은 생활 쓰레기를 버려야 했다.
주변에서는 나처럼 쓰레기 분리를 꼼꼼하고, 자연을 아끼는 맘을 가진다면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칭찬을 하지만 존슨씨네의 경우를 보면서 한참을 부끄러웠고,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존슨씨네가 쓰레기 안 만들기를 생활화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자신들만의 철학과 혹독한 노력의 산물이다.
저자 비존슨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이 책을 출판하여 수 많은 종이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고민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아무생각없이 살고 있는 대부분의 세계인들에게 자연파괴로 인해 겪게 되는 기후변화 및 탐욕적인 소비로 인해 망가져 가는 병든 지구에 대해 다시 한번 겸허한 마음과 자연사랑의 동참의지를 갖게 한다.
쓰레기가 우리 집안에 없다고 해서 우리는 쓰레기를 줄이고 있고 배출하는 것이 없다라고 주장하면 안된다.
내가 분리배출하고 구매해서 생긴 포장지들, 집 밖에서 버린 수많은 쓰레기들도 결국에는 어디엔가 우리의 소중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존슨씨네의 쓰레기 줄이는 방법의 핵심은 무얼까?
첫번째 : 거절하기 (Refuse)
두번째 : 줄이기 (Reduce)
세번째 : 재사용하기 (Reuse)
네번째 : 재활용하기 (Recycle)
다섯번째 : 썩히기 (Rot) - 퇴비화
상기 5가지 단계별 5R 방법이 바로 핵심이다.
첫번째 : 거절하기 (Refuse)
쓰레기 제로의 실행은 결국 집 밖에서의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소비를 축소하는 것은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지만, 결국 소비를 하지 않으면 쓰레기를 양산하지도 않는다.
거절하기의 첫번째 단계는
간접적인 형태인 우리 삶에 파고는 전단지와 광고지 등을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가 받아드리고 가져갈 때마다 더 많은 광고 전단지의 수요가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광고전단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가 체벌되고, 하찮은 것을 처리하고 재활용하느라 우리 시간을 불필요하게 쓰게 된다.
① 일회용 플라스틱
일회용 플라스틱은에는 무엇이 있을까?
- 일회용 비닐봉지, 플라스틱 병, 뚜껑, 빨대, 배달 식기류 등
일회용 플라스틱은 독성산업을 지원하고 우리 토양이나 식품, 몸으로 유독한 화학물질이 스며들도록 방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 중 재활용 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해 거대한 쓰레기 산과 해양오염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쓰지 않아야 겠지만, 사용하게 되면 반드시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세척해서 분리 배출하고 있고,
가급적 여러번 재활용을 하는 동안 여타 일회용 플라스틱을 받아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가령 등산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할 경우
이미 사용했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재차 활용하기도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카페에 가서 머그컵 사용하기, 배달음식 이용하지 않기, 인터넷쇼핑, tv홈쇼핑 등을 이용하지 않는 실천만 해도 대폭 줄일 수 있다.
② 증정품
호텔에서 주는 일회용품들, 파티, 컨퍼런스, 박람회, 전시회 등에서 얻게 되는 판촉물, 선물, 샘플, 기념품 등 집에도 분명 쓰지 않는 일회용품이 있음에도 공짜라는 유혹에 무작정 가져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제조품이나 플라스틱 생산은 결국 상당한 탄소를 배출하게 만들고 환경적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집에 없는 증정품 외에는 불필요한 증정품의 경우 과감하게 거절하고 받지 않는 것을 실행에 옮겨보자.
③ 광고우편물
우리는 흔히 우편함에 꽂혀 있는 광고물을 재활용함이나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리곤 한다. 어차피 필요없거나 보지도 않을꺼라면 왜 거절하지 않는가. 나 하나 받지 않아도 삼림 파괴를 막고,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인데 말이다. 광고우편물을 받지 않는다고 문 앞, 또는 우편물에 부착하는 작은 행동을 보여주자.
④ 지속가능성을 무시한 관행
'전통'이란 이유로 아이들의 행사에 개별 포장된 간식을 가져 가는 것에서부터 영수증, 명함, 과대 포장된 상품을 구매하는 일까지.
우리가 '거절'이란 효과적인 무기를 잘만 사용하게 되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쓰레기들이다.
영수증은 이메일이나 문자로, 명함은 톡이나 문자 또는 사진촬영으로 대처만 해도 상당한 쓰레기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다섯까지 R중에서 '거절하기'가 사회적으로 제일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면 특히 어려울 수도 있다.
저자는 '거절하기' 멘트로 "미안하지만 집에 쓰레기통을 두지 않아서요", "미안해요, 저희는 종이 안쓰기 운동 중이거든요", "미안해요. 저는 생활 간소화를 실천 중이에요", "고맙습니다만, 이미 집에 많이 있어요" 등으로 상대를 존중해주면서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표현들을 사용한다고 한다.
저자는 쓰레기 제로를 전파한 공로로 그린상 후보자로 지명 받아 2만 5천달러의 상금을 받기 위해 LA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상식에서 유리 상패를 받게 되어 상당히 곤혹스러워했고, 사전에 상패 대신 상금만 받게 다는 환경운동가 정신을 깜빡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 시상식에 이미 받은 유리 상패를 재 사용하라고 그린 자이언트 측에 되돌려 보냈다는 일화도 소개되었다.
'거절하기'
쉽지 않는 것이지만 나는 이제부터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들이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가급적 거절해야겠다고 맘 먹었다.
두번째 단계인 줄이기는 '쓰레기 제로 2편'에서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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