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과 맞구독, 댓글 소통에 대한 소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해온지 15년, 지금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주로 운영하고 있다.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볼 때는 초보 블로거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막 애드센스 승인도 받고, 못받은 블로그 계정도 있으니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을 당시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 가족의 추억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한 순수한 목적이였기에 이웃맺기도, 댓글 소통도, 내 성향과 맞지 않으면 하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이웃하고 댓글을 달아도 나와 관련없는 블로그 주제라든지, 마케팅에 눈이 벌게진 추종자들의 인간미 없는 소통방식이라면 아예 대응을 하지도 않았다.
결국, 서로에게 유익하고 진정한 이웃들만 남아서 오랜시간 가족 같은 마음으로 온라인에서 정을 나누어 왔다.
티스토리로 넘어와서 개설하고 초기에 구독자를 늘리고, 좋아요를 많이 양산시켜야 구글SEO에 좋은 점수를 받아서 애드센스 승인도 빨리 받고, 수익도 비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의미 없는 구독방문과 댓글활동
최근 겪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몇가지 소개한다 ㅎㅎ
1. 얼마전에 여행을 다녀와서 하루정도 댓글을 달지 못했더니 블로그를 그런 식으로 운영하면 안된다는 둥, 구독 풀고 나가겠다는 둥 꼰대같은 행동을 하는 나이지긋한 블로거가 있었다.
오랜 블로그 활동과 컨설팅도 해봤던 내게 지적 아닌 지적질을 하기에 어이를 떠나 헛웃음이 나왔다.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본인이 싫으면 안오면 될 것을 나이많고, 블로그 좀 해봤다고 가르치려는 행동과 지적은 수평적인 파트너쉽으로 지내야 하는 온라인 생태계에서 어리숙함 그 자체다.
온라인에서는 남녀고하를 막론하고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미덕이 있어야 한다. 감정이 빠진 텍스트 소통이라 더욱 그렇다.
2. 본인이 구독&좋아요를 유도하려고 댓글에 "좋은 정보 잘 보았습니다. 맞구독&좋아요 해주실꺼죠?" 라고 써놔서 확인해보니 정작 본인은 구독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봤다. "구독 유치 하러 오셨으면 먼저 구독을 하고 나서 맞구독을 요청해야 순서 아닌가요? " 라고 했더니 자기에게 구독한 것을 확인해야 자기도 구독을 해주는 습관이 있어서 그렇단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는 댓글을 달면서도 구독을 안하더라 ㅎㅎ. 정말 재미 있는 사람이다.
본인이 영업을 하러 왔으면서 당신이 구독하면 나도 해주겠소. 라는 마인드라면 미안하지만 구독하러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사회 생활의 기본이다. 도움을 받으러 왔으면 먼저 본인이 구독&좋아요를 해놓고 맞구독 요청을 정중이 해야 맞지 않는가 ^^
온라인에는 갑과 을이 존재하지 않는다.
3. 복사글로 도배하는 블로거와 내 포스팅 글과 상관없는 상용구 같은 표현들 보면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이다.
이런 분들은 적어도 나는 소통하고 싶지 않다. 티스토리로 돈을 버는게 목적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이웃이 쓴 글에 맞는 댓글을 좀 달아줘야 예의 아닐까?
나는 속상하고 마음 아픈 글을 올렸는데...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내 블로그에도 방문 부탁드립니다" 라는 식으로 댓글을 남기는 걸 보면 상대의 글을 읽지도 않고 기계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한다는 것인데 이런 블로그들은 오래가기 힘들 것이다.
나 또한 이렇게 댓글을 다는 분들에게는 성의껏 "감사합니다" 또는 영혼없는 댓글로 응수해주기도 한다.
4. 사기성 댓글과 구독
구독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구독도 하고 좋아요도 누르고 심지어는 광고도 눌렀다고 사기를 치는 댓글도 있더라. 그러면서 내 블로그에 와서 똑같이 해달란다.
확인을 해보니 다 거짓이였다. 그리고 구독을 유치해 놓고는 본인은 며칠 뒤 해제 처리해 버리는 얌체족도 있다.
귀결
사실 저의 구독자분들의 사례들이기도 하다보니 조심스럽긴 하지만, 내가 하고픈 이야기의 핵심은 진정한 소통과 정을 나누고 싶다는 것이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정보교환이 아닌 기계적으로 눌러주고 의미없는 댓글. 이런 액션들은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주제의 블로그 맞구독이라 하더라도 영혼없는 소통만큼은 자제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조심스레 사견을 남겨본다.
아무쪼록 티스토리 하시는 분들이 온라인에서 만큼은 서로 배려하고 상도의적 예의를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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